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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생애' 아산시 공직자에게 주는 울림은?

제장명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장, ‘이순신 리더십 아카데미’ 첫 강연

아산시는 지난 5일 시청 시민홀에서 ‘2023 이순신 리더십 아카데미’ 첫 강연을 개최했다.

첫 주자로 나선 제장명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 소장은 ‘이순신의 생애와 교훈’이란 주제로 장군의 일생을 소개했다.

제 소장은 장군이 32세에 무과에 합격해 노량해전에서 숨을 거두기까지, 22년간의 군 생활 동안 청렴과 강직함을 지키기 위해 강등과 승진을 반복해야 했던 질곡의 삶을 설명했다.

특히 장군이 두 번이나 백의종군(벼슬이나 직위가 없이 군대를 따라 전장에 참전)해야 했던 역사적 배경을 언급할 때는 “요즘 ‘백의종군하겠다’는 말을 쉽게 하는데, 쉽게 꺼낼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곤장을 80대나 받고 모든 직위를 버리고 전장에서 복무도 해야 한다. 장군은 두 번째 백의종군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지만 3년 상을 치르지도 못했다”라고도 했다.

제 소장은 “20세기 때는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신격화할 정도였다. 그의 정신을 나라 사랑, 정의 실천, 책임 완수, 창의(혁신)로 개척, 희생 감내 등 5대 정신으로 대변했다”며 “21세기 와서는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조명한다. 누구나 노력하면 장군처럼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순신 장군은 오늘날 군인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의 선배로서 그의 삶을 본받아야 할 것”이라면서 “백절불굴(百折不屈, 수없이 많이 꺾여도 굴하지 않고 이겨냄) 군인정신의 표상이자, 미래 전쟁을 대비한 혁신적 리더이자 전략가였다”고 덧붙였다.

강의에 앞서 박경귀 시장은 “아산은 이순신의 도시로서, 장군의 서거일(11월 19일)을 기리기 위해 17~19일 순국제전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장군의 정신과 얼을 배우기 위해 이번 아카데미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아산시의 공무원은 누구보다 이순신을 잘 알아야 하고, 인간 이순신을 이해해야 한다. 장군의 리더십과 분투했던 삶을 내면화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간부 공무원 승진 평가에 아카데미 참여 실적을 반영하려 한다”고 무게를 실었다.

한편, ‘2023 이순신 리더십 아카데미’는 이후 △2강 아산에서의 이순신 행적과 추향 △3강 이순신의 승리비결 △4강 이순신과 아산 △5강 이순신에 대한 인식의 흐름과 평가 △6강 이순신 승리의 리더십 △7강 임진왜란과 조선 △8강 난중일기를 통해 본 이순신 △9강 위기의 시대 이순신이 답하다 △10강 인간 이순신의 리더십과 명량해전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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