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수지구 동천동·고기동·풍덕천동 일원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제6회 머내마을 영화제’가 개최됐다.
이번 영화제는 ‘길, 네게 묻고 함께 걷다’를 주제로 동천동·고기동·풍덕천동 일원에서 다양한 섹션을 통해 37편의 장·단편 영화를 선보였다.
개막제는 8일 수지농협 동천지점에서 열렸다. 개막작으로 가성문 감독의 영화 ‘드림팰리스(2023년)’가 상영됐다. 초대 손님으로 영화를 만든 가성문 감독과 김선영 주연 배우가 함께했다.
9일 저녁 동천동 목양교회 잔디마당에서는 메인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야외영화축제’가 열려 주민 5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장 곳곳에서 플리마켓, 체험 부스, 먹거리장터 등의 부대 행사가 운영됐다. 달손밴드, 노래로 나누는 세상 등 9개 공연동아리가 사전공연으로 ‘영화음악제’를 진행해 흥겨움을 더했다.
야외영화축제를 찾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와 영화제가 많이 열리고 있지만 ‘머내마을 영화제’는 아주 특별한 독창성이 빛나는 작은 영화제”라며 “주민들이 직접 기획, 참여, 제작까지 하는 열정을 넘어 ‘영화’를 통해 사색의 힘을 키우며 거듭 영화제를 발전시키고 있어 시장으로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오늘 기후 위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주 의미 있는 영화 한 편이 상연된다고 들었는데, 영화를 보시면서 실천을 통해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시길 바란다”며 “‘영화제가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황윤 감독의 환경 다큐 영화 ‘수라’가 상영됐다. 영화 상영 후에는 황윤 감독과 작품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네 토크’가 이어졌다.
10일에는 청년 감독들이 제작한 단편 영화 10편을 선보이는 ‘청년 감독 특별 상영전’과 주민들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선보이는 ‘나도 감독 상영전’ 등의 섹션이 운영됐다.
폐막식은 수지신협 문화센터에서 진행됐다. 폐막작으로는 영국 출신 감독 샬롯 웰스의 영화 ‘애프터 썬(2023년)’이 선정돼 상영됐다.
용인을 대표하는 작은 영화제인 ‘머내마을 영화제’는 예술 플랫폼 꿈지락 협동조합이 주최하고 머내마을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한다.
매년 100여 명의 주민들이 직접 큐레이터, 감독, 스태프로 참여하는 시민주도형 영화제로 올해 6회를 맞았다. 용인문화재단,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미디어센터 등이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매회 의미 있는 주제를 선정해 다채로운 영화 섹션을 운영하며 지역 전체가 상영관이 되고 함께 소통하는 진정한 주민 주도형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