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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FR] KLPGA 박현경, 준우승 9번 넘어 910일 만에 4승 달성


박현경이 준우승 9번의 징크스를 깨고 910일 만에 KLPGA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박현경은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 최종일 연장전 끝에 이소영을 제치고 우승했다.

박현경과 이소영은 최종 라운드를 똑같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마친 뒤 18번 홀(파4)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2번째 연장에서 박현경은 파를 기록해 보기 퍼트도 넣지 못한 이소영을 꺾었다.

이번 시즌 첫 우승이자 2021년 5월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6개월 만에 거둔 통산 4번째 우승이다.

통산 3승을 따낸 뒤 그동안 무려 9번이나 준우승에 그쳤던 박현경은 우승 후 중계 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이렇게 기회를 잡지 못하는 선수인가?' 자책하며 그동안 마음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면서 울먹였고 "이렇게 다시 우승을 해내서 뿌듯하고 기쁘다.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계속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경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이소영에게 당한 연장전 패배를 되갚았고,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도 씻어냈다.

박현경은 우승 상금 1억 4천400만 원을 받아 상금 랭킹 5위(8억 3천867만 원)로 올라섰다.

이소영에 1타 앞선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현경은 막판까지 이소영과 매치플레이를 보는 듯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소영이 전반에 2타를 줄이는 동안 박현경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 자리를 이소영에게 내줬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5) 버디로 이소영과 공동 선두가 된 박현경은 14번 홀(파3)에서 이소영과 나란히 중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박현경이 16번 홀(파5) 버디로 1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자 이소영은 곧바로 17번 홀(파3)에서 까다로운 5m 내리막 버디 퍼트에 성공해 다시 공동 선두로 따라붙었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갈리지 않아 두 선수는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전을 나란히 파로 비긴 뒤 2차 연장전에서 이소영이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로 보낸 데 이어 2번째 샷을 그린 앞 연못에 빠뜨리면서 승부가 싱겁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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