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재웅 인터뷰
1R : 5언더파 66타 (버디 6개, 보기 1개) 공동 7위
2R : 5언더파 66타 (버디 5개)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 공동 2위
3R : 6언더파 65타 (버디 9개, 보기 3개)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 단독 선두
FR : 1오버파 72타 (버디 1개, 보기 2개)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 우승
- 약 5년만에 우승했다. 오늘 경기 다시 돌아본다면?
최근 아시안투어에서 3라운드부터 챔피언 조로 플레이 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승 기회가 왔다가 놓치는 경우도 많았지만 경험이 됐고 이번 대회에서는 그 기회를 잘 살렸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병가로 최근에 복귀를 했다. 어떤 부상이 있었는지 ?
왼쪽 손목 인대 파열이었다. 사실 병가를 내기 전부터 통증은 있었고 병가를 낸 2021년 7월에는 상태가 많이 악화되어서 수술을 했다. 2년정도 재활 한 후 올해 7월에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손목이 좋지 않아서 손목에 무리가지 않는 스윙으로 변화를 줬다. 샷에 대한 정확성을 위주로 보완했다.
- 오늘 경기 어느 시점에서 우승에 대한 확신을 가졌는지?
경쟁을 하는 상대가 박상현 선수다 보니 끝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 16번홀(파)에서 티샷 실수를 했는데 박상현 선수도 해저드에 빠졌다. 실수를 하고 나서는 ‘기회가 날아 갈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끝까지 집중하려고 했다. 마지막 홀까지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 그렇게 긴장되는 상황에서 마인드 컨트롤은 어떻게 하는지?
눈을 감고 3초간 심호흡을 하는 편이다. 불안감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사실 오늘은 계속해서 스스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고 스스로의 페이스 유지하면서 경기했다.
- 최근 아시안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앞으로 KPGA 코리안투어 활동 계획은?
원래는 다음주부터 아시안투어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현재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서 2라운드 끝나고 다음주 아시안투어 대회는 취소했다.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고 이번주에 모든 것을 다 쏟아 붓자고 생각했는데 우승을 하게 되어서 향후 활동 계획은 조금 더 생각해 볼 생각이다.
- 부상을 겪으면서 힘든 일이 많았을 텐데 다시 올라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당연히 가족이 항상 저를 응원해줬고 메인 스폰서인 우성종합건설 회장님께서 항상 함께 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운동선수로서 앞으로도 시련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시기가 오더라도 잘 견뎌낼 것이라고 믿고있다.
- 고향인 부산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부담은 안됐는지?
부담보다는 오히려 혼자가 아니고 함께 한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더 힘이 났고 그 힘 덕분에 경기도 잘 풀린 것 같다. 기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