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콜린 벨(61, 영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과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1일 발표했다.
벨 감독의 당초 계약 기간은 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까지였다. 새로운 계약은 2024년 12월까지이다. 계약에 따라 벨 감독은 여자 월드컵 결과에 상관없이, 올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까지 여자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벨 감독은 여자축구 연령별 대표팀의 어드바이저 역할도 새롭게 겸임한다. 이를 위해 여자 유,청소년 대표팀 코칭 스태프들과 정기적인 미팅을 하고 팀 훈련을 참관하는 등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2019년 10월 부임한 벨 감독은 지난해 2월 외국인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연장계약을 맺은데 이어, 이번에 다시 계약 기간을 늘이게 됐다. 여자대표팀을 맡은 뒤 작년 여자 아시안컵에서는 강호 호주를 격파하면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과 함께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현재까지 통산 전적은 30전 14승 7무 9패다.
벨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계속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단기 목표는 당연히 이번 여자 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지만, 연령별 대표팀까지 아우르는 장기적인 비전을 만들고 싶다. 대한민국에 최대한 오래 머물면서 한국 여자축구를 위해 일하기를 희망하며, 그 미래가 굉장히 기대된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