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WWA(대한프로레슬링연맹)가 3월 8일 경기도 김포 WWA 오피셜 짐에서 'FAR EAST MOVEMENT 3'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메인이벤트 직후 벌어진 충격적인 반전은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
오늘의 스페셜 링 아나운서 김대호 IB스포츠 해설위원 / 사진: 고초록 기자 |
▲ IB스포츠 김대호 해설위원, 스페셜 링 아나운서로 등장
이번 대회의 오프닝은 케이블 스포츠 채널 IB스포츠에서 WWE NXT를 해설하는 김대호가 장식했다. 스페셜 링 아나운서로 나선 그는 에너지 넘치는 진행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
전우치 / 캡쳐: 고초록 기자 |
▲ 제 1경기 - 엉클파리 vs 전우치 … '더티 섹시'한 승리
첫 번째 경기는 엉클파리와 전우치의 싱글매치였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WWA에 등장한 엉클파리는 변태적인 캐릭터로 링 안팎을 혼란에 빠뜨렸다. 경기 중반, 그는 ‘올드스쿨’ 기술을 선보이며 관중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경기 막판, 탑로프에서 날린 ‘프로그 스플래시’가 적중하며 핀폴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마이크를 잡은 그는 “WWA에 입단했다. 더욱 ‘더티,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
엉클파리의 '프로그 스플래시' 직전 / 캡쳐: 고초록 기자 |
 |
링 밖에서 싸우는 동쉔(위. AKW), 다크로키(아래. AKW) / 캡쳐: 고초록 기자 |
▲ 제 2경기 - 다크로키 vs 동쉔 – 거대한 충돌, 승자는 동쉔
AKW 소속 선수들 간의 맞대결로 펼쳐진 두 번째 경기에서는 ‘이상한 놈’ 다크로키와 ‘중화인민공화국의 거한’ 동쉔이 맞붙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링 밖 난투가 벌어지며 거친 싸움이 이어졌다. 마지막 순간, 동쉔의 강력한 ‘동쉔밤’이 작렬하며 승리를 거뒀다.
 |
승리 후 위풍당당한 동쉔의 포즈 / 사진: 고초록 기자 |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2' 94번 참가자였던 정용준 연습생 / 사진: 고초록 기자 |
▲ 다크매치 – '오징어게임' 출신 정용준의 도전과 조경호의 잔혹한 환영
두 번째 경기 후, WWA 연습생들의 다크매치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2'에서 94번 참가자로 출연했던 정용준이 링에 올랐다. 그는 “이곳 WWA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링에 섰다”며 누구든 나와보라고 도발했다. 그러나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극동 헤비급 챔피언 조경호와 최두억이었다.
조경호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해보자”며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했다. 그러나 게임은 곧 폭력으로 변했고, 조경호의 죽도 공격에 정용준은 링 밖으로 내쫓겼다. 분을 삼킨 정용준은 “네 이름을 반드시 기억하겠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
최두억(왼쪽)과 제이디 리(오른쪽)의 화해를 유도하는 조경호(가운데) / 캡쳐: 고초록 기자 |
이후 조경호는 최두억과 제이디 리를 불러냈다. 처음엔 화해를 유도하는 듯했으나, 갑작스럽게 제이디 리에게 슈퍼킥을 날리며 혼란을 만들었다.
 |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제이디 리 / 캡쳐: 고초록 기자 |
 |
릴 섭지 "아무나 나와!" / 캡쳐: 고초록 기자 |
▲ 릴 섭지 오픈 챌린지 – 김미르의 도발적인 승리
15분간의 인터미션 후, 릴 섭지의 오픈 챌린지가 열렸다. 상대는 WWA 첫 출전하는 AKW의 김미르였다. 경기 초반, 김미르가 힘 싸움에서 우세를 점하며 흐름을 장악했다. 경기 후반, 릴 섭지가 다이빙 헤드벗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김미르는 피니시 ‘깡통 밟기’로 승리를 따냈다.
 |
처음 WWA 링에 오른 김미르(AKW) / 캡쳐: 고초록 기자 |
경기 후 김미르는 “한국 프로레슬링 부활? 오히려 관 속에 처박힌 것 같은데?”라며 조롱했고, 이어 “지난번에 머리 밀린 사람 있잖아. 어차피 밀었어야 했어.”라며 김민호를 향한 도발을 던졌다.
 |
경기 전 항상 기도를 올리는 한태윤 / 캡쳐: 고초록 기자 |
▲ 메인이벤트 – 배신과 반전의 연속
메인이벤트는 'Hype Boy' 제이디 리 & '레전드 격투가' 한태윤 vs '극동 헤비급 챔피언' 조경호 & 'Just Do Eok' 최두억의 태그팀 매치였다. 조경호는 경기 전, 링 아나운서 김대호를 GTS로 제압하며 폭력적인 시작을 알렸다.
 |
'해설위원 더비 성사?' GTS 장전! / 캡쳐: 고초록 기자 |
경기 초반, 화려한 기술전이 펼쳐졌고 중반부에 반칙과 난투가 이어졌다. 심판이 한눈을 판 사이, 최두억은 한태윤을 2:1로 공격하며 반칙을 남발했다. 반면, 한태윤은 이에 맞서며 격렬한 싸움을 펼쳤다.
마지막 순간, 제이디 리가 여러번 스몰 패키지와 롤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조경호와 최두억의 공격이 이어지다가 조경호가 ‘슬라이딩 D’로 핀을 따내며 ROK가 승리했다.
 |
레전드 선배의 레전드 배신 / 캡쳐: 고초록 기자 |
▲ 충격의 결말 – 한태윤의 배신과 ROK 가입 선언
경기가 끝난 후, ROK는 의자를 들고 링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때 김민호가 난입해 제이디 리를 구하려 했으나, 한태윤이 갑자기 김민호를 제지했다.
그러나 김민호가 계속 공격을 시도하자, 한태윤은 돌연 발차기로 김민호를 쓰러뜨렸다. 충격적인 반전에 관중이 술렁였고, 한태윤은 자신의 상의를 벗었다. 그 안에는 ‘ROK’가 적힌 티셔츠가 있었다.
이 순간, 한태윤의 ROK 가입이 공식적으로 선언되었고, WWA는 새로운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
관객과 선수들의 단체 사진 / 사진: 고초록 기자 |
이번 WWA ‘FAR EAST MOVEMENT 3’는 예상치 못한 배신과 충격적인 전개로 마무리되었다. 한태윤의 배신이 WWA 유니버스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그리고 제이디 리와 김민호가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