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남녀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한 김우진(33, 청주시청)과 임시현(22, 한국체대)이 2025년 양궁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대한양궁협회는 7일,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5 국가대표 최종 1차 평가전에서 김우진(청주시청), 임시현(한국체대), 최용희(현대제철), 소채원(현대모비스)이 각각 리커브 및 컴파운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평가전에는 리커브와 컴파운드 부문 남녀 각 8명씩 총 32명의 선수가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최종 국가대표 명단은 이번 1차 평가전과 오는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원주양궁장에서 진행되는 2차 평가전 결과를 합산해 결정된다. 최종 선발된 상위 4명의 선수 중 1~3위는 2025년 광주에서 개최되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리커브 남자부에서는 한국 올림픽 양궁 역사상 최다 금메달리스트인 김우진이 배점 41점, 평균 기록 28.83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김제덕(예천군청)이 배점 36.5점, 평균 28.72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서민기(국군체육부대)와 이우석(코오롱)도 각각 배점 27점(평균 28.34점)과 24.5점(평균 28.35점)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리커브 여자부에서는 파리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임시현이 배점 43점, 평균 28.53점으로 경쟁자들을 크게 앞서며 선두를 차지했다. 안산(광주은행)이 배점 36점(평균 28.18점)으로 2위, 강채영(현대모비스)이 배점 29.5점(평균 28.09점)으로 3위에 올랐다. 남수현(순천시청)은 배점 21점, 평균 28.17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컴파운드 부문에서도 강자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남자부에서는 최용희(현대제철)가 배점 40점, 기록합계 6335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최은규(울산남구청)가 배점 30.5점, 기록 6298점으로 2위, 박승현(인천계양구청)이 배점 25.5점, 기록 6300점으로 3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소채원(현대모비스)이 배점 41점, 기록 6264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한승연(한국체육대학교)이 배점 36점, 기록 6262점으로 2위, 심수인(창원시청)이 배점 32.5점, 기록 6246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상위권 선수들 간 점수 차가 매우 근소해 2차 평가전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크게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리커브 여자부 4위와 5위, 컴파운드 남자부 3위와 4위 간 배점 차이가 단 0.5점에 불과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은 오는 4월 14일부터 원주양궁장에서 열리며, 이 대회를 통해 2025 시즌 세계무대에 도전할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이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