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풍부한 경험을 지닌 좌완 불펜 자원 고효준(42)을 영입하며 마운드 전력 강화에 나섰다.
두산 구단은 17일 고효준과 총액 1억 원(연봉 8천만 원, 옵션 2천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효준은 지난 시즌 종료 후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뒤 개인 훈련을 통해 재기를 준비해왔다.
이번 계약은 고효준이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진행한 입단 테스트를 통과한 결과다. 두산 구단은 “테스트 과정에서 최고 시속 147km의 구위를 보여줬고, 수직 무브먼트 등 세부 투구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고효준은 당분간 육성선수 신분으로 팀에 합류하며, 5월 중 정식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구단은 “4월 중 퓨처스리그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에 데뷔한 고효준은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를 거쳐 SSG 랜더스까지 다양한 구단을 경험했다. KBO리그 통산 601경기에 출전해 47승 54패 4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SSG 소속으로 26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8.18의 성적을 남겼다.
두산은 이번 영입을 통해 시즌 중반 이후 마운드 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