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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과 김현겸이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써온 '베테랑'과 그 뒤를 잇는 '무서운 신인'의 동반 출국길은 든든함과 설렘으로 가득했다.
평창과 베이징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 차준환은 여유 속에서도 책임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많은 팬분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이제야 밀라노로 향하는 여정의 시작점에 선 것 같아 설렌다"고 입을 열었다.
세 번째 출전인 만큼 준비가 수월했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차준환은 "세 번째니까 짐 싸는 것 정도는 '식은 죽 먹기'일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며 웃었다. 이어 "오히려 국가대표로서 필요한 물품들을 하나하나 챙기면서 책임감을 더 크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Flag Bearer)로 선정된 것에 대해 "개회식 참가는 처음인데 기수라는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그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중반 그를 괴롭혔던 스케이트 부츠 문제는 말끔히 해결됐다. 차준환은 "약 3개월간 장비 문제로 기복이 심했지만, 4대륙 선수권 직전과 올림픽 최종 선발전 이후 나에게 딱 맞는 세팅을 찾았다"며 "덕분에 온전히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계적인 '점프 머신' 일리아 말리닌(미국) 등 경쟁자들에 대한 질문에도 의연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5회전 점프 같은 고난도 기술도 중요하지만, 나는 내가 가진 강점과 완성도로 나만의 무기를 보여주겠다"며 '피겨 프린스'다운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서는 김현겸은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공항에 도착하니 확실히 올림픽이라는 무대의 무게감이 실감 난다"며 "꿈꿔왔던 무대인 만큼 후회 없이 멋진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지난 4대륙 선수권에서의 아쉬움(17위)은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김현겸은 "이번 시즌 많은 대회를 치르며 시행착오를 겪었다. 특히 4대륙에서 얻은 배움을 이번 올림픽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로 승화시키겠다"고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차준환은 자신을 제외한 남녀 싱글 출전 선수 3명(김현겸, 이해인, 신지아)과 아이스 댄스(임해나·콴예)선수단 모두 올림픽 '초년생'인 점을 언급하며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그는 "다른 선수들이 모두 처음이지만, 이미 세계 무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다. 조언보다는 올림픽의 매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차준환과,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려는 김현겸. 두 선수의 아름다운 도전이 밀라노의 은반 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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