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시안게임] 16년의 기다림 끝낸 유태빈(배드민턴), 동메달 너머 정상을 보다



    • [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상대가 강한 영역에서 한발 물러서자 승리의 길이 열렸다. 한국 배드민턴에 16년 만의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메달을 안긴 유태빈(김천시청)이 과감한 전술 변화와 정상 도전의 포부를 밝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유태빈은 9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큰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해 영광스럽다”면서도 “아직 시작이니까 보완할 부분을 보완해 남은 투어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유태빈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중국의 스위치, 8강에서 일본의 나라오카 고다이를 잇달아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싱가포르의 로킨유에게 1-2로 패했지만, 2010년 광저우 대회 박성환 이후 한국 남자 단식의 아시안게임 메달 계보를 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승부로는 스위치전을 꼽았다. 하루 두 경기를 치른 데다 앞선 단체전에서 패했던 상대를 개인전에서 넘어섰기 때문이다.

      나라오카전 역전승에는 선택과 집중이 있었다. 첫 게임을 내준 뒤 코치진과 상의해 상대가 강한 네트 플레이로 맞서는 전술을 버렸다. 유태빈은 “그렇게 하는 게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준비한 대응이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강점인 스매시에는 자신감과 과제를 함께 드러냈다. 상대가 자신의 스매시를 받아내지 못할 때 가장 짜릿하다면서도 “정확성이나 완성도 부분에서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해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동메달은 도전의 출발점이다. 유태빈은 “이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면서 정상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소 무뚝뚝해 표현이 서툴다는 그는 늘 응원하고 뒤에서 챙겨준 가족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상 취재 / 편집: 고초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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