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47위의 기적' 배드민턴 혼합복식 김재현-장하정 조 우승 "잃을 것 없는 패기가 亞 제패 이끌었다"


    • [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중국 닝보에서 열린 '2026 아시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혼합복식 정상에 오른 김재현(요넥스)-장하정(인천국제공항) 조가 1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세계랭킹 147위인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쟁쟁한 탑 랭커들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고, 결승전 상대였던 세계 3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수피사라 파유삼프란(태국) 조의 기권으로 생애 첫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음은 귀국 직후 이어진 김재현-장하정 선수와의 일문일답 정리.

      두 선수는 이번 대회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재현은 "이렇게 큰 대회는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했는데, 뜻밖에 좋은 성적이 나서 정말 기쁘다"며 웃어 보였다. 장하정 역시 "재현이와 파트너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큰 무대에서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무척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본래 당장의 성적보다는 '경험'에 의의를 두었던 대회였다. 김재현은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경기 자체를 뛰어보는 것에 만족하려 했는데, 뜻하지 않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결승전은 태국 대표팀의 부상 기권으로 인해 경기를 치르지 않고 우승이 확정되는 흔치 않은 상황이 연출됐다. 우승의 기쁨과 함께 묘한 아쉬움도 교차했을 터.

      장하정은 "결승까지 온 만큼 경기를 직접 뛰어보고 싶었다"며 "시상대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우승이) 믿기지 않아 즐기지도 못했고 좋은 건지도 잘 몰랐다. 하지만 막상 높은 시상대에 서 보니 정말 좋더라"고 당시의 복잡했던 심경을 솔직히 털어놨다. 김재현 또한 "당시에는 너무 실감이 안 나서 '우리가 우승한 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번 대회의 진정한 묘미는 김재현-장하정 조의 '도장 깨기'였다. 16강에서 인도네시아 조(세계 7위)를 꺾은 데 이어, 8강에서 말레이시아 조(세계 4위), 4강에서 일본 조(세계 10위) 등 본선 무대의 단골손님들을 차례로 격파했다.

      상대 전적이 거의 없던 강호들을 어떻게 상대했냐는 질문에 김재현은 "긴장하고 주눅 들기보다 더 자신 있게, 후회 없이 모든 걸 다 보여주고 나오자고 한 결심이 잘 통했다"며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감독의 조언도 큰 몫을 했다. "셔틀콕이 잘 나가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감독님께서 급하게 하기보다 천천히 랠리를 엮어가면서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하고 나오라고 하셨다"며 벤치의 믿음이 안정감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정상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두 선수의 시선은 이미 다음을 향해 있다.

      김재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다음 대회에 나간다면 상대 팀들도 우리를 철저히 분석하고 들어올 텐데,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역시 더 철저히 대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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