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인터뷰] "일본 이기고 우승 확신했다"…U-18 주장 엄준상, 동점 2루타로 만든 8년 만의 정상
    • [스포테이너즈=고초록 기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후회 없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하자고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 주장 엄준상(덕수고)이 동료들과 함께 8년 만의 아시아 정상이라는 값진 결과를 안고 돌아왔다.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엄준상은 "고등학교 마지막 대회에서 친구들, 코칭스태프와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주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엄준상은 "각기 다른 학교에서 모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엄격한 분위기보다는 빨리 친해지고 편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결승전을 앞두고는 프로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지금 이 순간 후회 없이 플레이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엄준상의 존재감이 가장 빛난 순간은 슈퍼라운드 일본전이었다.

      한국이 1-2로 뒤진 6회, 엄준상은 1사 2루에서 일본 투수를 상대로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호민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면서 한국은 3-2로 경기를 뒤집었고, 그대로 승리를 지켜냈다.

      엄준상은 당시 상황에 대해 "투 스트라이크로 몰려 불리했지만 삼진만은 당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며 "짧게 끊어 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일본전을 이겼을 때 팀 분위기가 최고조로 올라갔다. 그 경기를 이기면서 우리 팀이 정말 우승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야호 세리머니'의 탄생 비화도 전했다.

      엄준상은 "원래 하던 K마크 세리머니 대신 새로운 걸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2학년 후배 한규민의 아이디어로 시작했다"며 "선수들이 함께 즐기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견고한 수비 역시 이번 우승의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지난해 U-18 야구월드컵을 경험했던 엄준상은 "7이닝 단기전에서는 수비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에는 선수들 모두 수비의 중요성을 알고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고교 무대에서 투수와 야수를 병행해 온 엄준상은 프로에서는 야수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투타를 함께 하면서 체력적인 한계를 느꼈고 한 포지션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비하는 것이 즐겁고 야수에 더 큰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앞으로는 야수로서 더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엄준상은 이미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 KBO 신인드래프트를 기다리는 대표팀 동료들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친구들 모두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 선수를 꿈꾸며 여기까지 왔다. 드래프트에서 모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나중에 프로 무대에서 다시 만나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학교에서 모인 18명의 선수를 하나로 묶은 주장 엄준상. 일본을 두 차례 제압하고 6전 전승으로 8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오른 대표팀의 중심에는 동료들과 함께 즐기는 야구를 강조한 '캡틴'의 리더십이 있었다.


    Copyrights ⓒ 스포테이너즈 & www.sportainer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확대 l 축소 l 기사목록 l 프린트 l 스크랩하기
접속통계
이번달 : 112,952   전체 : 3,050,697
금주의 베스트
스포테이너즈로고

신문사 소개 | 청소년 보호정책 | 저작권 보호정책

상호 : 그린 스포테이너즈 미디어 | 사업자등록번호 : 517-38-01567 | 대표 : 고초록 | 제호명 : 스포테이너즈 (SPORTAINERS) | 신문등록번호 : 인천, 아01634 | 신문등록일자 : 2022년 8월 22일 |
발행인 : 고초록 | 편집인 : 고초록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초록 대표
주소 : 인천광역시 서구 크리스탈로74번길 31, 월드플라자 7층 701-7803호 | 대표 번호 : +8210-2124-9063 |
제보 및 취재요청, 비즈니스 문의 : sportscomplex_jebo@naver.com | 후원 계좌 : 국민은행 757301-00-350806 (그린 스포테이너즈 미디어)
스포테이너즈 (SPORTAINERS)의 모든 기사(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ㆍ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SPORTAINERS ALL RIGHTS RESERVED.